2006-08-29

아메리칸 스케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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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에 도착하자 마자 느낀 점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커다랗다는 점이다. 넓은 도로 폭, 큰 자동차, 큰 건물과 창고들 그리고 거대한 사람들(-_-). 이것이 바로 어메리칸 스타일인가? 하고 신기해하던 촌놈 레이옷은 점심으로 나온 몬스터 감자를 보고 또 한번 놀랬다. 비록 시차 적응 때문에 컨디션이 영 아니었지만 토핑만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와 양이 대단했다.

오늘 하루는 영단어의 홍수 속에서 헤엄만 치다가 끝났다. 가만히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, 표준 영어와 비표준 영어의 차이가 확 느껴질 덩도로, 영어라는 언어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. (물론 우리나라의 사투리도 장난 아니지만) 다행인 것은 몇몇 착한 친구들이 계속 이야기를 걸어 줘서 그럭저럭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. 단어의 조합으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적당히 대답해주는 걸 반복하다 보니,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. 역시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소통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인 것 같다.

역시나,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에 불과한 것 같다. (단지 크기만 클 뿐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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